오늘 고등학교 선배로부터 느닷없이 전화가 왔습니다.
군대에서 외박나왔으니.. 오늘 긴장하고 있으라고 ㅡ,.ㅡ;;
예전에는 제가 참 존경하던 선배였는데..
이젠 세월이 흐른만큼 그런 마음보다는
왠지 연락하면 귀찮을 것 같은 존재(...)가 되어버린;;
결국 심술스런 마음의 병이 또 도져버렸습니다.
몸은 보일러를 틀은 뒤에 씻고 나갈준비를 하고 있는데;;
도저히 나가고싶은 기분이 안드는 거 있죠.
밍기적밍기적대다가... 전화가 또 오길래
그냥 진동이 울리도록 쳐냅둬 버렸죠 ;ㅁ;
다른 선배가 전화를 걸고.. 동기가 전화를 걸고..
오늘 온 전화는 죄다 씹었습니다 ㅠㅠ
오늘은 특별히 기분나쁠 일도 없었고,
신변에 무슨 문제가 생긴 것도 아니고,
언젠가 꼭 한번 만나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냥 싫어서 싫어요.'
내가 싫다는 데 이의가 있어요?
열흘 넘도록 집에만 처박혀 있다가,
떄로는 매일같이 나가서 집에는 들어오지도 않다가..
저도 제 자신이 헷갈릴 정도로 변덕스럽습니다.
'그때 일 이후로' 그저 아무런 이유 없이도
쉽게 인간관계를 포기하고는 합니다.
인연이 닿을 사람은 어떻게든 만날테니까,
고만고만한 인연으로는 마음아파하지 않을거라고.
할 수 있는데까지만, 내가 내키는 데까지만 하려고.
여하튼, 어릴때는
어른이 되면 정말이지 뭐든지 완벽하리라고 생각했는데..
다른 가족들은 TV에 나오는 것처럼 화목하리라고만 생각했는데..
한참 잘못된 생각이었죠.
아아.. 비관적인 글은 쓰면 안되는데 OTL
오늘도 이도저도 아닌 헛소리만 긁적이고 갑니다.
Ps. MY LITTLE LOVER의 日傘을 듣고 있습니다.
제발 신보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뭉게뭉게.. 부푸는군요 ~_~
난 그럴거란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는데......단 한톨만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