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도 쉬고
한국인 친구들 스케쥴도 맞아
금요일 저녁부터 밤을 새며 술을 마셨다.
아침해가 뜰 무렵 기분좋게
헤어졌지만
밑에집의 공사가 시작되어
자는둥 마는둥 술 속에서 해매이고 있을때
한통의 전화가 왔다.
어머니였다.
일본에 여행온,
외삼촌의 친구의 딸과 친구들이
한국행 비행기를 놓쳐서
그쪽 집안이 발칵 뒤집혔다는
너무나도
가슴아프고
눈물이 나는 이야기였다.
....-_- ㅆ ㅂ...나보고 어쩌라고...
정말 거절하고 싶었지만
그동안 외삼촌한테 이래저래
신세진 일도 있고 해서
구조활동에 투입 하기로 하였다.
구조활동에 소요되는 모든 금전적 부담은
발칵 뒤집힌 집안에서 다 부담하기로 했고,
보너스로 지난번 YG월드투어 일당만큼 받기로 했다.
(맞다, 사실 돈때문에 움직였다!!!)
신쥬쿠에서 나리타까지 직빵으로 가는
익스플레스를 처음으로 탔다.
왕복 6천엔...-_-; 후덜덜덜
(우리집 앞 슈퍼에서 파는 고로케 180개...)
돈 많은 집안이라 들었기에
그냥 구입!
어쨌든 단시간 안에 그녀들을 한국으로 보내라는
미션을 수행하기 위함 이었다.
아직도 술냄새 나는 몸으로
부랴부랴 나리타공항에 도착하여
그녀들을 만났다.
중삐리였다...-_-
아직도 손에 든 디즈니랜드 비닐백...-_-;;;;;;;;;;;;;;;;;
천하태평이었다.
한명은 자고
한명은 웃고
한명은 케리어 위에 타서 생쑈.
헐...
뭐 어쨌든
어디까지나 난 돈을 받고 고용된 입장이었기에
비록 중삐리였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존댓말로 일관하며
사무적 말투로
바로 다음 비행기를 태워 보냈다.
편도...비행기티켓...일인당...6만3천엔...!!!
(참고로 왕복 한달전 구입하면 4만엔도 비싼편임.)
고객분들을 보내며 생각했다.
저게 내 자식이고 내가 한국에 있었으면,
그냥 버렸을 것이라고.
어쨌거나 지금쯤 부모님께 죽도록 맞고 있기를 간절히 바랄 뿐이다.
하지만 나도 2주후면 한국 가니깐 부럽지는 않았다는것!!!
어찌어찌 카테고리가 그쪽까지 닿은 거군요...
하핫 지금쯤 무지 혼나고 있을 것 같은데요.
사실
(한명은 자고
한명은 웃고
한명은 케리어 위에 타서 생쑈.)
이 부분 때문에 -_- 동조를 안할 수가 없군요.
아무리 인생은 카르페디엠이라지만 ㅋㅋ...
조만간 한국에 오시는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