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픔이 기쁨에게/ 정호승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주겠다.
겨울 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살아온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귤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너를 위하여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어 주질 않은,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凍死者)가 얼어 죽을 때
무관심한 너의 사랑을 위해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나는 이제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이 세상에 내리던 함박눈을 멈추겠다.
보리밭에 내리던 봄눈들을 데리고
추위에 떠는 사람들의 슬픔에게 다녀와서
눈 그친 눈길을 너와 함께 걷겠다.
슬픔의 힘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기다림의 슬픔까지 걸어가겠다.
/
굉장히 굉장이 오랜만인거 같네효ㅎ
2년전 수능이 끝난후
재수를 하기전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내가 재수를 해서 명문대를 갈수있을까."
여러 고민끝에 취직을 하게 되고
어느세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그놈의 대학은 포길 못하고 결국 퇴사후
수능을 치고 대학에 접수를 해 결국엔 남들보다(?) 늦은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네효 ㅎㅎ;
취직을 하고 일을 하다보니
내일에 바빠서, 내일에 치여서
친구들, 가족.. 못챙긴것이 너무나도 많네요..
일에 치여서 나름 바쁘게 사느라 나밖에 못보고
다른 사람들도 거의 못챙겨 주다가
잠깐 생긴 휴식에 주위를 둘러보니
옛 고등학교 생각이 나면서
지금은 모일수없는 그때 그 친구들을 생각하며
조금은 눈물이 나더랍니다 에휴..ㅠ
뭐 지금보다 시간이 더 흐르면 그때 그 추억이 점점 더 아련해 지겠지만요..ㅋ
오랜만에 원더플생각이 나서 글남겨 보는 훈재랍니다 ㅎㅎ
ps. 안정적인 취직생활 vs 대학진학 에서도 엄청 고민했지만.. 일단 제가 해보려는길로 한번 나아가 보려고 합니다.. 뭐 나중에 후회해도 하고 싶은걸 하고선 후회하는게 나을꺼 같아서 말이죠 ㅎㅎ;
여기서라도 자주 봅시다. (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