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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궁금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만.

보통 지하철을 타거나, 거리에 나가거나, 사람을 기다릴 때

주변을 살피면서 지나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게 되죠.

그럼, '아니, 숨이 막힐 것 같은 다리! 헉, 켁켁 수, 숨이~' 라거나

'오옷! 저 여인네의 눈엔 엔터프라이즈호(주:네이버지식인;) 2대가 정박하겠구만' 라던지

'저런 초절정 슈퍼 미소년이! 거참, 옆에 두고;;;' 라는 반응을 보이거나,

'.....! ...! .....!'나 '....~ ... ....?'나 '.........!!! ...!' 등의 반응을 보이죠.

저도 이렇게 사람을 관찰하면서 그들을 순간적으로나마 평가하게 되는데,

저를 모르는 다른 사람이 저를 봤을 때 느끼는 인상과 그 평가도 물론 있을 겁니다.

뭐, 그러고 보니 완전 외모만으로 판단하는 게 되겠지만. 자신이 어떻게 생겼든 궁금한 건

궁금한 거죠.

그래서 알아보려는 노력을 했지만 처음 보는 이에게 '헤이~ 저 어때요?'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또 지인들에게 물어봤자 절대적인 객관성과 친근함을 배제한 평가는 어렵기 때문에

거의 불가능 하다고나 할까요. (연인들 사이에서만 콩깍지가 씌워지는 게 아니라, 친한 이들

가운데에서도 콩깍지가 있는 듯 합니다. 예를 들면 저와 친한 친구들이나 여인네들은 보다 더

멋져보인다고나 할까요)

그나마 주변 지인들 중에 객관적이며 냉철한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음, 몸은 빼짝 마른데다가, 턱이 길어서 안 그래도 긴 얼굴이 더 길어보이고, 피부는 추수

끝난 논바닥 같고 머리결도 안 좋아. 게다가....(중략;)' 라던지

'뭐, 사람 같이 생겼지'

라고 하더군요. 대충 결론을 모아보면 '평균적인 일반 사람의 형상을 하고 있지만 개선의 여지가

많고, 첫인상은 가히 좋지 않다' 로 되더군요.

물론 '이제부터 우리가 친구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한번 말해봐' 라고 했더니,

'그래? 그럼 우선 빌려간 2만원부터 갚고 시작하자' 라고 말하는 녀석도 있지만,

좋은 소리거나 안 좋은 소리거나 재미있었습니다. 마치 백만광년 떨어진 어느 행성에 돌덩이를

보는 듯한 관점으로 저를 평가한다는 것이 재밌더군요.

외모뿐 아니라 성격, 어떤 일을 하는 데 있어서의 자세 등등도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무척 반성할 점도 많고 새로 알게 된 것도 있어서 도움이 되었습니다.

읽으시는 분들도 한번 해보시면 재밌을 듯 하군요 (가끔 싸울 수도 있겠지만 그런 사소한 일은;)

도대체 횡설수설; 어제밤 또 프렌즈에 미쳐있다가 시험감독 때문에 일찍 왔더니 정신이 없군요.

우체국에 가느라 잠시 밖에 다녀왔는데, 날씨 정말 좋더군요. 학교 잔디밭 여기저기에

떼를 지어 엎어져 있는 분들이 많이 보인다는. (왜! 남자끼리 무릎베게를 하고 난리인지!!)

좋은 날씨, 좋은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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