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매우 좋은(!) 저에게도 싫어하는 것이 무려 두 가지나 있답니다.
하나는 정말 싫어하고 기피한다고 봐야하고, 하나는 무섭고 두려워서 먼저 발을 빼는 존재입니다.
전자는 공포 영화, 후자는 동물입니다.
촌에 살아서 영화를 볼 기회가 자주 없기도 했고, 대학생이 되서 영화를 보려고 하니 취향도 엄청 타더라구요. 제 취향이란 곧 감동적이고 애틋한 내용, 아~ 이 세상엔 사랑이 숨쉬고 있어~ 이런 필이랄까요; 서양 로맨틱 코미디도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일단 무서운 것이 안 나오니 봐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폭력, 피, 죽음(때리고 피나고 죽는 것) 이 세 가지가 나오면 거의 정신공황 상태에 빠집니다. 따라서 공포 영화는 당연히 볼 생각도 안 하고 보지도 못하는 것이며 스릴러나 과격한 액션도 못 봅니다. 제가 이런 얘길 하면 다들 그 정도는 아니겠지~하고 같이 영화를 보자고 끌고 가는데 영화 다 보고 영화관 나올 때 저는 거의 토할 지경의 메롱 상태에 이르지요; 그래서 올해도 마지막으로 영화 본 지 어언 몇 개월인데 오늘 오랜만에 그런 내용의 영화 하나 보고 또 쓰러져서 왔습니다ㅠㅠ 웬만하면 다른 영화 보자고 하겠는데 상대가 상대인지라.
여튼 피도 무섭고 죽음도 무섭지만 폭력이 정말 무섭습니다.
제가 어리벙벙한 걸지도 모르지만 때려서 교화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는 분노가 치솟네요.
...뭐 그랬다는 거지요ㅠㅠ
동물은, 어렸을 때 동물에 대한 여러 가지로 안 좋은 기억이 있어서 제가 피해다닙니다. 싫어한다기보다 그냥 나한테 다가오지만 않으면 된다 수준-_-;; 똑같은 말 같군요;
분명히 원더풀에는 공포 영화나 동물을 좋아하는 분도 많을 테죠. 그런 분들과 공포 영화와 동물에 대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은 크지 않겠지만 미스치루에 대한 공감으로 잘 메워봅시다^^; 모두들 추운 날씨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