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맹렬하게 일하고 있는 아싸라삐아입니다.
기획 전시가 연달아 이어져 단 하루도 쉬지 않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생계유지와 현실타파를 위해 일하고 있지만 하루 정도는 쉬고 싶어;;;
라는 편한 생각을 하는 것을 보니 아직 고생이 한참이나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곳에서 일하면서 새로운 경험과 사람들을 많이 하게 되었어요.
특히나 애니센터 직원들 뿐만 아니라 매일 인사를 나누는 건물 용역을 담당하시는 분들과도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습니다. 할아버지 뻘되시는 수위실분들 말씀으론 간신히 최저생계비에 달하는
월급을 받고 일하신답니다. 그리고 저를 보시곤 젊은 사람이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해서 일해야
한다고 진심어린 걱정을 해주셨어요. ㅡ.ㅜ;; 물론 저도 그렇고 싶어요. 할배!!

청소하는 분들 역시 할머님 뻘 정도되는 분인데 화장실의 한 칸을 휴게실(휴계실과는 의미가
다름)로 사용하고 계시더라구요. 충격이었습니다. 남들 일보는 화장실에서 간신히 쉬시는
모습이 씁쓸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말로만 듣던 비정규직에 대한 현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모르고 있던 현실이지만 어쩌면 알고 있어도 외면했던 현실이었죠.

현실은 그렇지만 그래도 수위 할아버지, 청소 할머님들은 때로 제 손에 사탕을 꼭 쥐어주시기도 하시고
비오는 날에는 친절하게 우산도 빌려주시고 장난도 치시면서 활짝 웃어주십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고 늘 물어주시니(얼굴만 보면 그 말씀을;;;) 모두 부모와 다름없지 않습니다.

하나 밖에 없는 인생이니 의미없는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므로 이 시간과 경험 역시
소중합니다. 알바가 끝나더라도 그분들의 웃는 모습이 많이 그리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