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틈을 내어 1박2일로 짧게 다녀왔습니다.
고속버스를 타고 진주에 내리는데 이곳은 정말 완연한 봄이더군요^.^
며칠만 더 늦게 갔더라면 꽃들이 완연히 피는 모습도 볼 수 있었을텐데
제가 갔을때는 일부만 꽃망울이 열렸습니다 T .T
서울에만 콕 갇혀있다가 다른 도시에 와보니 기분이 묘하더군요.
날시도 무척따뜻하고 굉장히 설레이는 마음이 가득했습니다.
사투리도 좀 써보고 싶었는데 제가 쓰면 다 티가 나더군요ㅋ
이번 산행은 완만한 능선이 있는 코스로 올라가고 싶었는데 산불방지 기간이라
등산로의 제약이 심하더군요. 엎친데 덮친격으로 오후 늦게 도착했더니 야간산행 금지령이
있어서 바로 올라갈 수도 없고(__) 결국 하루 민박하고 다음날 새벽에 후다닥 올라갔습니다.;
사실 민족의 명산이라는 얘기도 있고해서 어떤 느낌일지 기대를 많이 했는데
중산리에서 천왕봉까지 올라가는 코스는 말 그대로 시련이 가득한 코스더군요.
종종가는 관악산도 돌이 많은 산이라 힘이 들곤하는데 이곳은 높기도 높거니와
돌로 길이 깔끔하게(?) 다듬어져서 정말 힘이 들더군요. 제가 왼쪽무릎이 사고때문에
좋지가 못한데 진짜 아파서 혼났습니다. T .T
그래도 근성으로 후다닥 올라가서 쇠주한잔하고ㅋ 다시 번개같이 내려갔습니다;;
내려오는데 무릎이 너무 아파서 천천히 내려갔습니다. 간신히 내려오니 정오가 지나더군요.
반달곰도 만나고 싶었는데 그녀석의 x만 보고 왔네요.-.-
p.s) 대구가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더군요. 무척 반가운 소식이라 생각합니다.
지리산 나름 힘들다 들었는데 ;; 암튼 잘 다녀와서 다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