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에서 있었던 동경사변 카피밴드 공연을 지금 막 다녀왔습니다.(with 케챱c형)
공연 일정이 잡힌 그 날부터 정말 심각할정도로 기대를 해서...
주변에서 혀를 끌끌 차곤 했었다지요.-_-
어제 새벽녁에는 몸은 천근같이 무거운데 잠이 오질 않더군요. 결국 집에있는 DVD영상을
쭉~ 보면서 중얼거렸습니다.
"제대로 못하기만 해봐라... 확 엎어.."
그렇습니다. 지나치게 집착을 하고 있었던것이지요.
노래 자체도 심오한축에 속하는 그룹이지만 가장 큰 문제는 보컬인 '시이나 링고'를
어떻게 소화하냐가 큰 관건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죠.
영상을 보면서 내일 카피밴드는 의상을 어떻게 입고 나올까? 링고 특유의 목소리를
적절하게 소화 할 수 있을까? 퍼포먼스도 해주면 좋을텐데.. 등등 별별 생각에
뒤치닥 거리다 아침에 좀비처럼 출근을 하고 공연이 있는 저녁만을 기다렸습죠.
해가지고 설레임의 시간은 눈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솔직히 티켓을 받는 순간까지도
반신반의한 느낌이 들던게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연주 한곡 듣는데 정신이 확 들더군요. 맨뒤에서 듣고 있었는데 몸에서 피가 끓더군요.
"아~~~~놔 비켜 비키란 말이야 맨앞으로 가야된다고ㅠㅠㅠ"
이건 정말 단순한 카피가 아니라 진짜 동경사변이 온거 같은 기분이더군요.
베이스, 드럼, 일렉, 키보드, 보컬 모두 포스가 불을 뿜더군요!! -0-
드럼 치시는 분은 무척 가녀린 여성분이셨습니다. 어설픈 s라인이라고 불리시더군요(__)
무척 연약해 보이셨는데 드럼을 잡으면 괴물이 되더군요. 정말 대반전- _-;;;
보컬분은 통통한 김윤아? 그런 느낌이었습니다ㅎㅎㅎㅎ 좋아요ㅋ
베이스 치시는 분이 압권이었는데 진짜 불을뿜더군요.-_- 아이러니한 것은 베이스 잡은지
이제 막6개월차라는거....어흑. 연주 자세나 느낌도 동경사변이랑 가장 흡사했습니다.
키보드와 일렉은 지면상 생략- _-;;
무대 퍼포먼스도 제가 정말 보고싶었던 링고 슬라이딩스텝을- _-적절하게 밝아주시고
뭐랄까 감정이 살아숨쉬는 기분? 당시 느낌을 빌리자면 심장이 터질것만 같았습니다.
이렇게 멋지게 소화해주셔서 기대감을 200% 보상받은거 같아서 너무 행복하더군요.
공연 끝나고 뒷풀이 쫓아갈까 했는데... 맨앞에서 너무 오바했던 바람에 괜히 쑥쓰럽더군요.
그래서 그냥 집으로 왔지요ㅋㅋㅋㅋㅋ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
정말 받고 싶었던 소중한 선물을 덮석 받아버린 기분이네요.
(아 뭔가 기쁘게 글을 쓰려고 했는데 옆에서 할아버지가 뭐라고 지랄해서 -_-;; 흑;)
여하튼 잘 보고 오셨다니 다행이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