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田原健一 Personal message

'과묵하지만 뜨거운 가슴을 가진 기타리스트! 타하라 켄이치가 그리고 있는『HOME』이란 과연 어떤 풍경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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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람은 좀처럼 체형에 변화가 없다. 아니, 어쩌면 더 말라 비틀어져 가고 있는지도 모를 일... 이 사람은 말이 없다는 인상이 지배적이지만, 내 개인적인 인상으로 볼 땐, 단지 ‘필요 없는 말을 아끼고 있는 것 뿐’인지도 모르겠다. 음악의 묘미를 밴드라고 하는 냄비 안에 하나씩 담아 나가는 타입의 기타리스트!『HOME』에서는 특히 그런 맛이 잘 살아나고 있다. 그런 감상을 바탕으로 타하라 켄이치에게 하나씩 말을 건내 본다.


Q : 멤버들은 다들 음악작업이 이미 일상화 되어 있다고 말씀하시더군요.

A : 네, 맞습니다.『シフクノオト』시절부터 그런 일련의 흐름이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Q : 2주에 걸쳐 집중적으로 작업하고, 다음 2주간은 휴식! 그런 페이스로 작업 해 오셨다는 말씀이신가요?

A : 그렇습니다.

Q : 사람이란게 원래, 장황하고 늘어지게 무언가 끝없이 할 수 있는 존재라고 할 수는 없을 텐데요. 그런 점에 있어서도 이러한 작업 스타일이 마음에 드시는지요?

A : (이런 스타일로 작업 하는 것이) 자연스럽게 정착 된건지, 아니면 어떤 계기에 의해서 자리 잡은 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하지만 실재로 1주일은 너무 짧아요. 2주 정도 하면, 겨우 그 시간안에 목표로 했던 곡들이 완성이 되거나 하죠. 그래서 가장 적당한 거 같아요.

Q :『HOME』은 결과적으로 어떤 작품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 음... ‘다정하고 따뜻하다’고 할까요? 물론, ‘やさしい([yasashi-i]/다정한)’-라고 하는 단어 안에도 수많은 뉘앙스들이 담겨져 있습니다만... 불쾌감이 없다고 할까요? ... 그런데 지난 1년간 용케도 작업을 해 왔네요. 싫증도 안내고.^^ 아냐, 아냐. 지겹지 않았다고 할까요? 중간 중간에 라이브도 있었고 했지만, 그런 것들을 포함해서 매 순간 순간들이 모두 하나의 일상들이었기 때문에 원만한 페이스로 잘 이어져 온 거 같습니다. 그런데 레코딩 작업도 그렇지만, 2006년에는 리허설만도 엄청나게 했단 것도 있구요. 그런데 그에 비해선 실재로 라이브 무대에 올랐던 기억은 또 많지가 않네요.

Q : 옆에서 가만히 듣고 있자니, ‘레코딩에만 너무 몰두했던 건...’ 하는 식으로 들리기도 하는데요?

A : 아뇨! 그런 뜻은 아닙니다. 단지 적당한 페이스 위에서 작업의 강약 조절을 잘 해 왔다는 거죠. 예...

Q : 아까 전, 그 ‘다정함’이라고 예를 드신 것 말인데요. ‘강함’이 있기에 대비되는 그런 순수한 ‘다정함/부드러움/온유함’이라는 뜻인가요?

A : 음... 네. 바로 그런 의미였던 거 같아요. 한마디로 말씀 드리자면 그렇게 되겠지만, 역시 말이죠... (저희들에게) ‘강함’이 없다면 ‘온유함’ 또한 표현 불가능했을 것이고 ‘여리디 여린’ 부분이 없었다면 ‘다정한 표현’또한 불가능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Q : ‘HOME GROUND’로 돌아온다고 하는 일종의 “원점회기”라는 측면에서, 무언가 의식하고 계셨던 점은 없으셨나요?

A : 머, 벌써 ‘집’같다고 할까요? 그곳을 들락날락 거린다고 할까요? 떠나기도 하고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그런... 그 모든 이미지들이 혼자서는 불가능한 일이기도 하구요.

Q : 타하라씨에게 있어 미스터 칠드런이, 그러니까 예를 들어, 그런 입장(존재)에서 이 새 앨범을 들어주는 사람들이 마치 타하라씨 자신에게 있어 ‘부모님’같거나 ‘친구’같거나 하는... 제가 그런 식으로 받아들여도 좋으실런지요.

A : 그렇습니다.

Q : 억지로 인정하시게 만든 것 같은데...^^;

A : 아니요, 아니요. 그런 거 없습니다.^^

Q : 지금까지 해 주신 말들은, (결국 종합하자면) ‘어떤 스타일의 음악을 하는 밴드가 되건!’-하는 일종의 경지에 오르신 후의 소회(所懷)이신가요?

A : 과연, 멀까요? 그건 아마 곡을 만드는 분(=사쿠라이)의 생각인지도 모르겠구요, 저희들로서는 특별히 위화감 없이 그 세계(=사쿠라이의 음악 스타일)에 빠져 들어갈 수 있는 내공은 최근 몇 년을 거치면서 많이 길러진 거 같습니다.

Q : 폼 잡는 일이야 너무나도 간단한 일이지만, 그 내면에 숨겨진 ‘다정한 음악’이야말로 굉장히 어려운 작업 아니겠습니까? 그런 면과 연관해서 그간 레코딩 해 오시면서 특별한 에피소드라든가 하는 게 있으셨는지요?

A : 예를 들어, 제가 녹음 할 부분을 수정한다거나 할 때, 부분 부분을 체크해 나가면서 머리로는 곡 전체를 받아들이고 이해해 가는... 그 자체가 즐거운 작업이었던 거 같습니다. 조금 수정하고 머리로 또 한번 판단해 보고... 또 그 과정을 반복하고 하는...

Q : 프레이즈나 음색 등등... 연쇄반응 하듯이 자연스럽게 호응해 변해가는 것이 바로 ‘즐거움’이라는 뜻인가요?

A : 특별히 필요 이상으로 얽매이거나 한 부분은 없었구요. 원래 성격이 그렇지도 못하구요. 단지, 한 곡을 ‘처음으로 소리化시키는 그 순간’이 결국은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할까요? 지난 몇 년간 늘상 그래 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각 작업에 임하는 순간의 ‘첫번째 느낌’ 그 느낌을 절대 놓치면 안된다고 할까요? 그 찰나안에 무언가 남겨져 있기 때문에 그 후에도 그 느낌을 절대 잊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있었던 거 같습니다만...

Q : 아, 그렇군요!

A : 그런데, 그저 맹목적으로 다른 느낌을 추종하거나 하면, 그 이후에 ‘이거~ 영 아닌데...’-하는 식으로 결론이 나고... 머, 이런 것도 다 제가 생각이 너무 많은 탓인지도 모르겠구요. 하지만, 작업에 임하는 순간에 가졌던 마음가짐이 결국 그 곡에 대한 가장 순수하고 정직한 느낌이 아닐까 하는...
그게 이번에는 그 어느 때 보다도 정확하게 들어맞았던 레코딩이 아니었나 싶어요.

Q : 사쿠라이씨에게 곡을 넘겨받고, 최초로 접해보고는 반응하는 그 느낌과 같은?

A : 에... 처음부터 데모가 있고 어레인지의 방향성 같은 것이 분명한 작품이 있는가 하면, 데모조차도 없고 그저 그 자리에서 멤버들과 바로 세션을 맞춰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요... 그건 또 다른 문젠 거 같습니다. 데모가 없는 상태에서 다 함께 맞춰보는 편이 (자유라는 면에서) 훨씬 좋긴 합니다만. 데모가 있다는 건, 마치 먼가 지시하는 바가 있다는 의미도 되니까요. 단지 그것은 사쿠라이가 “이 곡은 이런 스타일이니까 이런 식으로 쳐야해!”-라고 해서 그런 게 아니구요, 벌써 제가 느끼는 바와 비슷한 느낌으로 기타도 데모가 따져 있으니까, 당연히 저는 그 음을 쫒아가는 거 밖에는 안 되는... 그런건데요...

Q : (그것은) 특별히 협의하지 않아도 이미 상호 이해하고 있는 감각/스타일이라는 거군요. 참, JEN씨에게 여쭈어 봤었는데요, 금번 작업에서 도전은 했지만 결국 완성은 보지 못하고 묻혀버린 곡들도 꽤 있는 모양이더군요?

A : 먼가 아니다 싶은 거. 또 어딘가 어긋나 있는 것들은 결국 작업 자체도 잘 안되거든요. 대충이라도 괜찮다면 일단 완성이라도 해 보겠지만, 각 곡에 ‘그 곡 스럽지 않은’ 요소들까지 첨가 하면서 해 봤는데도 아니다 싶으면, 그 순간 비로소 직감하게 되지요. 처음에 말씀 드렸던, ‘처음 (그 느낌)을 놓치지 않는다’-라고 하는 신념의 소중함을요.

Q : 답변을 듣다가 하나 의문이 생기는데요.^^ 곡을 하나씩 하나씩 엮어나가고 변화시켜 나가는 기쁨에 대해서 말씀 해주셨는데요, 그렇게 되면 말이죠, 역으로 ‘꾸준히 해 나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A : 아아~ 하지만, 레코딩 후반에 와서, 사쿠라이가 “애초에 완성형(形)따위는 필요 없잖아”-라는 식으로 말하길래, “오호~ 그래?” 싶더라구요. 처음부터 마치 그런 건 생각에도 없었다는 듯이.^^

Q : 금번 앨범 말인데요, 발매 예정일이 연기되거나 하는 일은 없는 거죠?

A : 아하하하! 근데, 제가요「SUNRISE」라고 하는 곡에 너무 신경을 많이 썼거든요. 몇 번이고 몇 번이고 기타 녹음을 반복할 때는, ‘왜 그렇게 까지 하는 거야?’ / ‘머가 달라진다는 건지 이해가 안돼’-라며 불평도 들었는데요, 저 안으로는 ‘이 부분을 수정하는 거야’라고 생각(변명)하면서도 그 보다는, 역시 ‘작업 자체를 즐기고’ 있었던 거 같아요.


이 앨범에 있어서는 멤버 전원이 참여한 ‘전곡해설’에서도 말하고 있지만, 그들이 말하는 ‘만드는 자체가 재미있었다’-라고 하는 이 표현자체가 이번 새 앨범의 특징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이 인터뷰는 슬슬 마지막을 향해 가는데...

데뷔 15주년에 관한 질문에 대해 그가 해 준 대답은, 지금껏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여기까지 와준 바로 그만이 할 수 있는 말이었다.


Q : 자, 그럼 타하라씨는 지난 15년간의 일단락이라 그럴까요, 15주년을 맞이하는 마음의 흥분 같은 건 없으십니까?

A : 그런거 없네요.

Q : 아마, 그렇게 대답하시지 않을까 예상하며 드린 질문이었습니다.^^

A : 하하하, 하지만 이 15년으로 이제 (미스터 칠드런은) 끝이다!-같은 말을 들으면 흥분할지도 모르겠네요. 내일이 또 있으니까요. 무언가 또 하지 않으면 내일부터 당장 길거리를 방황하게 될테니까요.^^ 15년이라고 해도 저 혼자 해 온 시간도 아니었구요, (모두가 있음으로 해서) 밴드 활동이 가능했던 거니까요. 이것은 순전히 들어주시는 분들이나 스텝 여러분께 은혜를 많이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사실만은 정말이지 좋은 기억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 : 주위 스텝분들 정말 나이스하신 분들이시죠?

A : 우리 4명이서 다 꾸려온 것이다-라고는 절대 생각지 않으니까요. 스텝들을 포함해 우리 모두가 미스치루의 멤버라는 의식을 항상 분명하게 가지고 있습니다.

Q : 투어 일정도 잡혀 있습니다만, 이번 앨범 수록곡들을 연주함에 있어 타하라씨는 어떤 각오를 가지고 임하실 생각이십니까. 금번 앨범은 스테이지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변형이 가능할 거 같던데요.

A : 이번에는 고바야시씨가 함께 공연하니까요, 그만큼 자유도(度)도 높아질 거구요, 보다 레코딩 시절의 세션! 그 느낌에 가까운 공연을 보여 드릴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Q : 그럼, 마지막은 타하라씨의 개인적인 ‘포부’에 대한 질문으로 마무리 짓고 싶은데요...

A : 포부... 말씀이신가요...?

Q : 이 질문에 제대로 답변해 주시지 못하면, 이 방-인터뷰가 진행되고 있는 공간-에서 나갈 수 없는 시스템이 되 나서요.

A : 포부... 포부라... 사실 없는데요, ‘럭키! 칼라는 핑크!’

Q : 일본어 대화로 볼 때 굉장히 어색한 말인데요? ‘포부란? - 럭키! 칼라는 핑크!’라고 하는게...

A : 그 말이 바로 제 포부와 이어지는 거 같아요.

Q : 금번 투어에서 쌍안경으로 타하라씨를 보면, 기타의 피크가 핑크색이라는 머 그런건가요??

A : 아~ 그런 예상도 꽤 재밋을 거 같네요.^^ 하지만 머... ‘핑크’를... 아니 아니, 그니까 제 ‘포부’는... (굉장히 고민함) 머, 별다른게 없네요. 단지 다음 라이브는 지금과는 많이 다른 모습이 될 거 같으니까, 새 포맷에 잘 적응해 갔음 좋겠다 하는 정도?! 그 정도네요.

Q : 그... 정도 라니요. 가장 중요한 포인트 아닌가요?!^^


[별책 카도가와 Special Issue 'Mr.Children' 타하라 켄이치 솔로 인터뷰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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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첨부가 안 되는 관계로 일단 자유게시판에 올렸습니다. 차후에 바이오그래피로 옮겨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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