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학기가 시작된지도 대충 1주일이 다 되어가는 시점.
재정은 교재값 등등과 학기초 행사 덕택으로 거의 파산 직전에 이르르고..
굳게 먹었던 마음이 슬슬 무너져가고 있는 가운데 -_-;;
요 밑에 회원분들께서 학기초에 관련된 글을 몇몇 쓰셨길래..
저도 오늘은 스킵하려다가(-_-) 몇 자 끄적여보렵니다.
레리의 05학번 전공 담당교수님께서 워낙 유별나신 분이라..
'진정한 교사가 되기 위한 비법전수'랍시고 동기생들을 새벽 5시에 깨우는 프로젝트를 시킨답니다.
1학년때부터 있던 일이지만 그 때는 자율선택이었던 반면에 이제는 의무가 되어버린..
다들 '어떻게 그걸 감시해?' 하시겠지만.. 메일이라는 감시 수단이 있습니다;;
매일 교수님이 학생들에게 학업 관련 메일을 보내시고 학생들이 메일을 체크하면
그 체크한 시간이 교수님께 바로 확인되는거죠- -;; 문제는 그 시간이 새벽 5시경이어야 한다는 것;;
오늘 새벽 5시에 일어나려다가.. 잠결에 2층 침대에서 바로 낙하;; 해버려서
어깨를 좀 아야;했습니다. 으엉엉 ㅜ_ㅜ
메일을 체크하자마자 도로 침대로 기어 올라가서... =_=)
잠을 설친 탓에 아주 오늘 하루종일 컨디션 최악이었습니다;;
내일 또 일어날 생각을 하니 몸이 오그라들것 같군요;; 안하던 짓을 갑자기 하려니 ㅠㅠ
으음.. 덤으로 지금 서명에 뜨는 저 중용;;도 '진정한 교사 어쩌구'를 위해서 외워야 하는 것들 중에 하나랍니다-_-
점심 무렵에는 렌즈를 끼고있다는 것도 깜박하고; 있는 힘껏 세수를 했다가-_-
오른쪽 렌즈가 실족되어버리는 난감한 상황까지 발생... OTL
처음에는 눈 안으로 들어간 줄 알고 놀랐는데
눈에 아무런 반응이 없길래 잃어버렸다는 걸 알아버렸죠;
(그런데 그 순간 차라리 눈 속에 들어가버렸음 좋겠다고 생각한 제 자신을 지금 생각해보면 황당할 뿐;;)
수업시간은 점점 다가옴에도.. 렌즈에 대한 미련을 못 버린 레리는
세면대를 한참동안이나 샅샅이 뒤져낸 끝에;; (것도 오른쪽 눈은 렌즈 없는 상태로, 왼쪽 눈은 렌즈 낀 채로+_-)
겨우 세면대 한 구석에 달라붙어있는 렌즈를 찾아냈습니다. 하수구로 안 떠내려간게 천만다행이었죠. ㅠㅠ
컨디션은 최악이랍시고 오늘도 여전히 공부를 어영부영 하다말다 아주 꼴이 가관입니다;; 흑흑흑..
내일은 개강총회가 있어서 어차피 공부는 물 건너 갔거늘.. 으윽.
어쨌든 모두들, 힘내셨음 합니다. 아무리 힘든 시련-_-들이 닥쳐오더라도.
무지개를 보기 전까지는 주저앉을 순 없죠.
저는 일의 특성상, 3월이나 되어야 지난해의 일이 마무리 되기 때문에
아직도 2005년에 살고 있는 기분인 걸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