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이 오다.
그래 다시 10월이 왔다.
10월은 가을의 계절이다.
지난 여름동안 푸르렀던 숲에는 서서히 봉선화 물이 들기 시작한다.
복잡했던 하늘 풍경은 깨끗이 맑아지고 하늘은 하늘높은줄 모르게 지극히 높아만 간다.
논밭의 곡식들은 겸손한듯 고개를 숙이고 있고
한여름에 내리쬐던 따가운 햇살도 가을이 오니 선선한 바람과 어우러져 적당한 따스함을 주고
사람은 쾌적한 가을날의 날씨에 몸을 맡긴채 감상에 빠져든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기도 하고 문화의 계절이기도 하다.
책에 빠져드는 사람은 책속 세상으로 풍덩! 빠지고
문화에 빠져드는 사람은 문화의 세계에 풍덩! 빠진다.
또 어떤 사람은 자연의 품안에 활짝! 안기기도 한다.
갈수록 짧아지는 해
길어지는 달
내려가는 기온
변해가는 세상사
어쩌면 이 가을도 금방 지나가고 또 다시 겨울이 올것이다.
어쨌거나 지금은 가을이라는 시간의 공간에 와있다.
계속 뛰어가자.
지금 이 시간의 공간을 지나 다음 시간의 공간으로 계속 뛰는거다.
좋았어.
달리는거다.
그냥 달리는거다.